직장을 다니며 조심조심 했지만 무리를 했는지 하혈을 했고 양수가 나와서 병원에 입원. 우리아기가 잘 견뎌주길 바랐답니다.
초음파사진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나에게 딱 붙어있는 ㅇㅏ기를 보니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그렇게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고 지금은 10개월이 된 복덩이.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ㅇㅓ떻게 해줘야할지 모르는거 투성이.
아기가 왜우는지 몰라 함께 울었어요.
어린아기를두고 일하러 갈 때는 너무 맘이 아팠답니다.
친정엄마와 아빠가 안계셨다면 너무 막막했을것같아요.
아기보는겨 쉬운일이 아닌데 많이 늙어버리신 부모님ㅠ 딸을 위해 또 희생하시는 부모님.ㅠ
미안하다고 하니
"괜찮아.힘이들지만 복덩이가 웃어주고 크는거보는 재미도있단다.
넌 너일 열심히해."라며 날 다독여 주시는 부모님 사랑해요.
남편과는 주말부부라 친정부모님이 더더욱 고맙습니다.
너무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일하러가는 엄마를 보며 엄마 라고 하며 안기는 아기..빠빠이도 하고 볼뽀뽀,윙크도 해주는 복덩이. 너무사랑스럽답니다.
할미할비랑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신청해봅니다.
이화진
우리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네 살, 다섯 살이 되면서는 더 말썽을 부렸다.
장난감을 어질러놓거나, 집안을 뛰어다니며 나를 힘들게 만들곤 했다. 매번 내가 잔소리를 해도 아이는 활짝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그런 날들이 이어지면서 육아가 점점 지치는 것처럼 느껴지고 상담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가 여섯 살이 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침, 아이가 혼자 옷을 입겠다고 하더니,
서투르지만 나름대로 옷을 차려입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던지 마음이 뭉클해졌다. 또 다른 날엔 내가 저녁을 준비하고 있을 때 아이가 다가와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엄마, 힘들지? 내가 도와줄게! 그 순간, 작은 손으로 나를 안아주는 그 느낌이 얼마나 따뜻하고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또 한 번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그림을 건넸다. 그림 속에는 나와 아이가 손을 잡고 있었다.
엄마 이거 내가 그린 거야! 엄마는 나랑 있을 때 행복하지?"
아이의 순수한 질문에 나는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김성겸
23개월된 딸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올해 4월에 집사람과 갑자스럽게 사별하게 되었네요.
평소 지병이 있거나 한것도 아니었고 나이도 아직은 어리고
건강한 ㅅㅏ람이었는데 이렇게 일찍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아내는 술을 무척이나 좋아했었습니다.
임신 전부터 애주가였는데 임신을 한 사실을 저희는 너무나 늦게 알아버렸습니다.14주가 돼서야 알게 되었고 이제부턴
홀몸이 아니니 음주 걱정을 하지는 않았었지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
잘 있는가 싶다가도 집사람은 저 몰래 간간이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습니다.임신초기에 맞벌이를 하던 때라 퇴근시간에 집에 올때면 이상하게도 입에서 술냄새가 나기 시작했었어요.
아니겠지 아니겠지 몇번을 생각했지만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아이는 뱃속에서 점점 커가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술을 마신다는게…
스트레스가 있는가 싶어서 일도 그만두라고 하고 집에서 태교에만 전념할수 있게 해주었는데도 나아지는건 없었습니다.
자기 시간이 많고 제가 출근을 하면 집에 사람이 없고 혼자있게 되니 술을 접하는건 더 쉬워졌어요.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해졌죠.같이 병원을 가서 선생님께 사실을 말하고 아이를 지우려고도 해봤는데 그땐 이미 주수가 너무 지나서 늦었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오로지 집사람의 의지만이 아이의 건강을 책임질수 있는데
아내는 그걸 이겨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아이가 나올때는 돼 가고 결국 36주만에 아이는
제왕절개로 세상의 빛을 볼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자 마자 손 발을 확인하고 건강한 모습을 제 두눈으로 보고 위안의 한숨을 쉬었습니다.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또 감사 드렸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은 아이를 낳고도 나아지는게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육아는 커녕 이제는 무방비 상태로 술을 마셔댔습니다. 제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집은 술판이었고 아이는 제대로 분유를 먹는건지 마는건지 가늠을 못할 상황이었죠.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를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습니다.그래야 먹는것이라도 제대로 먹일수 있을것 같아서… ..전 몸이 좋지를 않았습니다.출산하고 나서도 계속 항암치료를 받으며 직장을 다녔습니다.경제적인 부분이 어려웠기 때문이죠.혼자라도 벌어야 생계가 유지가 되니까 아픈몸을 이끌고도 정말 일을 나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출근할때 아이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퇴근할때 같이 하원시키고… .그렇게 생활하다 결국 아내는 지난 4월에 하늘나라로 같습니다.매일 술을 마셔대니 몸이 성하질 않았을테죠.
같이 부부상담도 받아보고 했는데도 아내는 나아지는게 없었습니다.
지금 저는 건강상으로 일년 휴직 중입니다.
아이는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밥도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요.엄마 얼굴을 기억도 못한체… .
엄마의 손길이 아직 많이 필요하고 그리울 시기인데 제혼자
잘 키워 나갈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지만 전 누구한테도
뒤쳐지지 않는 아이로 키울것입니다.
제 건강이 꼭 회복이 돼서 제대로 된 아빠 역할을 할수 있게되는 그날이 오길 기도해봅니다.